밀레도 고별연설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행 20:23-24)

바울은 밀레도에 모인 에베소 장로들에게 자신이 이제까지 행하였던 모든 것을 언급하며 유언적인 마무리를 한다. 모든 겸손과 눈물, 유대인의 간계로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 누구에게나 복음의 말씀을 전한 것, 유대인은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하고, 이방인은 우상으로부터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도록 증거한 것을 나누었다. 바울의 태도는 사뭇 의미심장하다.

사명의 인계
에베소교회는 바울이 가장 오랜 동안 활동한 교회다. 에베소교회 장로들은 바울과 밀접하게 생활을 같이하면서 그에게서 직접적인 교훈을 받고 경험을 통하여 목회를 체득하였다. 바울은 이들이 경험한 것을 모든 이에게 전해야함을 강조하였다. 장로들은 바울의 활동을 그대로 따라 실천하여 다른 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바울은 자신을 성령에 매인자로 본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운명에서 벗어날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었다. 그는 자신의 몫을 다 감당하였고 그것이 이제는 교회의 몫이며 무엇보다도 교회 지도자들의 몫인 것을 강조하였다.

장로는 목자이다
에베소 장로들은 감독자로서의 기능을 요구받는다. 성령께서 친히 그들을 감독자로 임명하셨다. 그들은 양떼의 목자로서 메시야 목자직에 동참하였다. 이 직책은 감독의 직무와 불가분의 관련이 되어있다. 그들의 중요한 임무는 거짓교사들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거짓교사들은 가만히 교회에 들어와 음성적으로 영향을 끼치는가 하면 노골적으로 복음에 반하는 이상한 주장을 하는 것이다. 장도들은 이런 위험을 바울에게서 배운대로 목회에 진력함으로서 그들을 추방하는 것이다.

부지런한 목회
바울은 장로들의 생계문제에 상당히 광범위하게 언급한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하여 자신이 실천해 온 경험을 모범으로 제시한다. 장로들은 생계문제를 놓고서도 거짓교사를 명백하게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거짓교사들은 외부로부터 들어오고 또 내부에서 나타나서 교회를 어지럽게 한다. 그들의 특징은 복음을 전한다는 명목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며 그들의 위치를 사용하여 돈을 획득하고자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장로들은 자신의 삶의 방식때문에 게으르다는 소리를 듣는 어떤 구실도 주어서는 안된다 (살후 3:7-12).

생각해 보기
바울은 모든 말씀을 마치고 장로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저희와 함께 기도하였다. 바울이 그들에게 이와 같이 다시는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는 말로 인하여 모든 이들이 기도하면서 크게 울고 기도가 끝나자 바울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며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마음에 가득한 근심으로 인하여 그의 배가 떠나기까지 돌아가는 발걸음을 옮길 수도 없었다.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임성진 총장

최윤정 교수 칼럼